남북단일팀, 일본 상대로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일본에 1-4 패배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남북단일팀이 역사적인 여자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지만 일본에 패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졌다. 단일팀은 일본을 상대로 패했지만 2피리어드 9분31초에 그리핀랜디희수가 단일팀의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 그리핀랜디희수는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페이스오프서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 첫 경기 보름 남짓을 앞두고 팀이 구성되어 조직력 미흡 등 경기력 문제가 우려됐다. 단일팀은 평창올림픽 조별리그를 3패로 마친 가운데 순위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단일팀의 일본전에는 앞선 두경기와 달리 북한 선수가 4명 출전했다. 북한 공격수 김은향은 2라인에서 경기에 나섰고 3라인에는 수비수 황충금이 포함됐다. 또한 4라인에는 북한 공격수 정수현과 김향미가 경기에 나섰다.

단일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1라인에 박채린 최유정 엄수연 박종아 이진규가 출전했고 2라인에 한수진 최지연 김세린 박윤정 김은향이 경기에 나섰다. 3라인에는 황충금 김희원 박캐롤라인 그리팬랜디희수 박예은이 포진했고 4라인에선 조수지 고혜인 임대넬 정수현 김향미가 이름을 올렸다.

단일팀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피리어드 시작 1분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우키타의 패스를 받은 토코가 골라인 뒤에서 골문앞으로 연결한 퍽을 쿠보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단일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피리어드 3분 58초에 숏핸디드골까지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일본은 코이케의 패스를 이어받은 시시우치의 슈팅을 골리 신소정이 걷어내자 오노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중반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지만 일본 수비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단일팀은 2피리어드 9분31초에 그리핀랜디희수가 한국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핀랜디희수는 박윤정의 어시스트에 이어 페이스오프서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갈랐다.

2피리어드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단일팀은 3피리어드 11분42초에 또한번 숏핸디드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코이케는 요네야마와 호소야마다의 어시스트를 스냅샷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단일팀은 3피리어드 종반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이했지만 더 이상 일본 골문을 열지못했다.

단일팀은 추격을 위해 맹공격을 펼쳤지만 2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키타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결국 일본은 이날 승리로 여자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승에 성공했다.

[남북단일팀의 일본전 경기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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