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육지담·캐스퍼가 만든 논란…왜 강다니엘이 수습하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엉뚱하게 폭로된 관계였다. 가장 큰 피해자는 보이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22)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14일 가수 육지담(21)이 돌연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의 '강다니엘 빙의글'을 캡처해 올리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요약하면, '강다니엘 빙의글'이라며 한 네티즌이 강다니엘 관련 이야기를 마치 실제처럼 작성한 글이었는데, 이를 본 육지담이 자신과 강다니엘의 실제 이야기라며 SNS로 발끈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상당수 네티즌들은 느닷없이 육지담이 강다니엘과 각별한 사이라는 식의 주장을 내놓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돌연 제3자가 나타나며 상황이 급변했다. 가수 캐스퍼(25)가 SNS를 통해 육지담의 말을 뒷받침하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캐스퍼는 2년 전쯤 당시 연습생이던 강다니엘을 자신의 지인들의 파티에 초대한 적 있다며 "그 자리에 지담이도 있었고 그렇게 지담이랑 다니엘은 처음 알게 됐다"면서 "둘도 그날 이후로 몇 번 더 친구들과 함께 만났고, 그 후 둘 다한테 서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연락을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것이다.

결국 강다니엘과 육지담이 호감 있는 사이였다는 주장이 엉뚱하게 제3자인 캐스퍼로부터 나온 것이다. 더구나 캐스퍼는 강다니엘, 육지담의 동의를 거쳐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시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던 강다니엘의 과거 개인사만 대중 사이에 거론되며 애꿎은 진실공방에 휘말리고 말았다.

끝내 강다니엘이 소속된 워너원의 YMC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냈다. "과거 친분을 이유로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아티스트에 대한 루머와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논란의 시발점은 육지담, 논란에 기름을 부은 건 캐스퍼인데, 논란 수습을 가만히 있던 강다니엘이 하게 된 꼴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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