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규은-감강찬, 페어 쇼트 최하위…北은 11위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 출전한 김규은-감강찬 조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16개 팀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김규은-감강찬은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1.04점에 예술점수(PCS) 22.89점을 더해 42.93점을 얻었다.

이번 시즌 자신들의 최고점인 55.02점은 물론 지난 9일 단체전에서 받은 52.10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22개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김규은-감강찬은 16위까지 출전하는 페어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그룹 첫 번째로 나선 김규은-감강찬은 멕시코 영화 OST '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둘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트위스트 리프트를 안정적으로 마쳤지만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김규은이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김규은-감강찬은 남은 프로그램을 끝까지 잘 마무리했지만, 아쉬운 연기를 보인 김규은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렴대옥-김주식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79점에 예술점수(PCS) 북한의30.61점을 합해 69.40점을 획득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자신들의 시즌 최고점인 65.25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또한 11위에 오르며 상위 16개팀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완벽한 연기를 보인 렴대옥은 “(남한 관중 응원을 보고) 한 핏줄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웃었다.

김주식도 “민족의 뭉친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페어 쇼트프로그램 1위는 83.39점을 받은 중국의 슈웬징-한공 조가 차지했다. 2위는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 에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81.88점)가, 3위는 캐나다의 매건 두하멜-에릭 래드포드(76.82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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