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①]사회적 메시지X친구의 우정, 강동원의 꿈과 삶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강동원은 뼛속까지 바르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살아 있을 때도 영화 ‘1987’을 선택했다. 혹시 모를 불이익을 감수했다. 그는 ‘정치적’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을 중시했다. ‘1987’이 권력의 무자비한 탄압을 다뤘다면, ‘골든슬럼버’는 권력의 음모에 희생되는 개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라더처럼, 감시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박진감 넘치는 리얼 추격극으로 펼쳐낸다.

강동원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삶을 희생당한 분들을 시사회에 초청할까도 생각했는데, 정치적으로 오해받을까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에 각을 세웠다. 7년전 ‘골든슬럼버’를 영화화하자고 제안했던 것도 그러한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골든슬럼버’는 원작의 사회적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친구와의 우정에도 공을 들였다.

극중 건우(강동원)는 하루아침에 누명을 쓰고 권력기관에 의해 쫓긴다. 그는 고교 시절 밴드부 친구들(김성균, 김대명, 한효주)과 전직 요원 민씨(김의성)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강동원도 실제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하게 여긴다. 절친이 거짓말로 돈을 빌려간 적이 있다. 그래도 그 친구를 용서했다. 나중에 결혼식 때 찾아가 축의금도 전했다. 건우는 민씨에게 “손해보고 사는에 어때서요?”라고 외친다. 실제 강동원도 그런 삶을 지향한다.

건전하고 바른 삶. 그리고 착하게 살기. ‘골든슬럼버’에는 강동원의 실제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제공 = YG,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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