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2018시즌 주장 이재원 선임… 야수조 조장 최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재원이 2018시즌 SK의 '캡틴'으로 정해졌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2018시즌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주장으로 이재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주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선수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위해 먼저 각 분야의 코칭스태프에서 주장으로 적합한 선수들을 추천 받았으며, 직접 각 후보들과 수 차례의 면담을 가진 후 최종적으로 주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야수조 조장으로 최정을, 투수조 조장으로 박정배를 선임해 주장을 도와서 야수, 투수 쪽에서 각각 선수들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장 선임과정에서 새로운 점은 이전에 없었던 야수조 조장이 추가된 점이다.

힐만 감독은 "이재원이 포수인 관계로 야수, 투수 모두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따라서 야수 쪽에서 주장을 도울 수 있는 선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감독도 무슨 일이 있을 때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와 소통을 하고 그들에게 많이 도움을 받는 것처럼 주장도 야수 관련 사항은 야수조 조장에게, 투수 관련 사항은 투수조 조장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힐만 감독은 훈련 종료 후 선수단 전체가 함께 한 미팅 자리에서 이러한 사항을 공유했으며, 각 조 조장들에게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주장에게 잘 전달하라는 뜻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주장에게는 들려오는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뜻에서 이어폰을 직접 준비해 선물했다.

주장으로 선정된 이재원은 "선배님들의 조언과 후배 선수들의 건의사항을 잘 듣고 실천해서 SK 와이번스가 좋은 팀이 되도록 이끌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수조 조장 최정은 "야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역할이 생겼으니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주장을 도와서 팀 성적이 좋아지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조 조장 박정배는 "일단 내 스스로가 준비를 잘해서 부상 없는 모습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타의 모범이 되고 싶다. 그리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분명히 힘든 시기가 올 텐데 이 때 개인이 느끼는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라고 2018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힐만 감독이 주장으로 선임된 이재원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첫 번째 사진), 왼쪽부터 박정배, 이재원, 최정(두 번째 사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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