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오승환, 텍사스 마무리투수 경쟁 이끌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투수 오승환이 연일 현지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각) “오승환은 텍사스의 마무리투수 경쟁을 이끄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텍사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MLB.com은 최근 오승환이 2016시즌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텍사스로 이적하게 됐다. 계약조건은 1+1년이며, 첫 시즌 연봉은 275만 달러(약 27억원)다. 2번째 시즌은 구단 옵션이 걸려있으며, 실행 시 450만 달러(약 49억원)를 받게 된다.

또한 두 시즌 각각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걸려있어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은 최대 925만 달러(약 10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메디컬테스트가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다면,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KBO리그), 한신 타이거즈(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굴곡을 보였다. 데뷔시즌에 추격조-필승조를 거쳐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지만, 2번째 시즌에는 기복을 보여 마무리투수와 추격조 역할을 병행한 것. 새로운 팀을 모색한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를 맡을 수 있는 여건의 팀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오승환이 충분히 마무리투수 경쟁을 펼칠만한 팀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샘 다이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오승환이 좌완투수 알렉스 클라우디오와 마무리투수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MLB.com은 “아직 텍사스의 붙박이 마무리투수는 확실하지 않다. 오승환은 텍사스의 마무리투수 경쟁에 가담할 수 있는 불펜투수”라고 견해를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39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018시즌에 4세이브를 추가하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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