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박중훈, '나쁜녀석들'은 좋은 선택이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박중훈의 2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은 좋은 선택이 됐다.

4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에서 미친 검사 우제문 역으로 열연한 박중훈이다.

오랜 세월 감독 역할에 몰두하다 '나쁜 녀석들'로 2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중훈은 친숙한 이미지에 변화를 주겠다는 커다란 목표를 앞세우고 액션 누아르에 도전했다.

박중훈은 영화 '깜보'(1985)를 시작으로 '투캅스'(1993), '투캅스 2'(1996)를 비롯해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불후의 명작'(2000), '황산벌'(2003), '라디오 스타'(2006), '내 깡패 같은 애인'(2010) 등 수많은 히트작 속에서 코믹 이미지라는 뚜렷한 색채를 드러내왔다.

그런 만큼 박중훈은 스스로도 이번 작품에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저의 또 다른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설??? 저도 아직 더 보여드릴 게 있다고 생각하니 열정이 더 불타올랐다"는 각오로 임했다.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을 통해 코믹 배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미지에 변주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정통 누아르라는 속성 덕분에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고, 박중훈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드라마의 순항으로 이어졌다.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의 출연 이유로 "우리가 사는 시대와 이야기가 잘 동화된 거 같아서 단순히 사랑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큰 의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꼽기도 했다.

최종화에선 "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라는 뜻 깊은 메시지를 담아냈다. '나쁜 녀석들'이 배상도(송영창) 시장과 조영국(김홍파) 회장의 비리를 세상에 알려 마지막 한방을 날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카타르시스 엔딩을 선사한 '나쁜 녀석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함께 박중훈의 차기작 출연 소식을 벌써 궁금하게 만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OCN 제공, OCN 방송 화면]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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