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집사부일체' 최불암이 밝힌 작품 활동 뜸한 이유…"은퇴 아닌, 물러남"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불암이 '집사부일체'에서 세 번째 사부로 등장, 진솔한 속내를 전했다.

최불암은 4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세 번째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빅뱅 태양이 깜짝 전화통화로 세 번째 사부에 대한 힌트를 선사했다. 그는 "국민 OOO이시다"라며 "제가 사실 부러워할 만한 분이 많이 없는데 이 분은 정말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분"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멤버들은 국민 여동생 스타 문근영, 피겨 여제 김연아 등 다양한 추측을 했지만 이는 빗나갔다. 태양이 부러워하는 사람, 그는 바로 국민 배우 최불암이었다. 태양은 평소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열혈 애청자로 유명하다.

멤버들은 최불암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며 90도 인사를 했다. 이승기는 "선배님을 예능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고 양세형 역시 "항상 TV, 책에서만 보던 사부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최불암이 앞서 냈던 '누구나 가슴에 시 한편 품고 살아야지'라는 숙제를 했다. 각자 준비한 시 한편을 낭송했다.

최불암은 이 같은 미션을 준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가슴에 시가 있는 줄 가족은 모른다고 하지 않느냐. 아버지들은 쉽게 얘기를 잘 안 하지. 묻혀 있는 그 마음을 가족은 모르지. 가슴 속에 아주 깊이 간직한 걸 쏟아내지 못하고 한두 마디로 다 표현한다. 시라는 것도 그렇잖아"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불암은 "최근에 왜 연기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거냐"라는 후배 이상윤의 질문에도 답했다.

최불암은 "괴리감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마지막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내가 이제 드라마를 그만둬야 겠다는 것이었다. 감독, 작가들과 괴리감이 커졌다. 이렇게 해달라, 지적도 받고 해야 하는데 다들 날 어려워만 한다. 그러니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은퇴가 아니라 그냥 '물러남'이다.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되면 안 될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육성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닌데 너무 멋있으신 것 같다"라고 감동했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