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할리우드]마블이 DC보다 잘 나가는 이유, “관객이 캐릭터에 감정이입”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은 승승장구하지만, DC는 내리막길이다. 마블영화는 나올때마다 찬사가 쏟아지는 반면, DC영화는, ‘원더우먼’을 제외하고, 혹평에 시달린다. 도대체 왜 그럴까.

미국의 애드위크는 25일(현지시간) 자동 분석 기술업체 자피스토어(ZappiStore)가 관객이 마블영화를 선호하는 이유를 과학적인 실험결과로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자피스토어는 마블과 DC영화 예고편을 보고 관객이 어떤 감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 웹캠을 이용해 분석했다.

자피스토어는 “DC영화는 특수효과와 폭발적인 액션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마블영화는 슈퍼히어로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관객은 DC 캐릭터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마블 히어로의 유머에는 반응을 보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예고편은 75%,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75%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는 71%,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60%에 그쳤다.

자피스토어 연구원 어니 콜링스는 “특수효과의 정서적 반응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것은 DC가 리부트할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결국 이번 연구결과는 캐릭터와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수효과와 비주얼을 강조하는 것보다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연 DC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마블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DC, 마블, 애드위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