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주니치, 이치로에게 영입 공식 제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스즈키 이치로(44)의 일본프로야구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니치 드래건스가 이치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9일 오전 “주니치가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외야수 이치로에게 영입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636경기에 빛나는 이치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이애미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FA가 됐다. 시애틀, 샌디에이고 입단을 통해 미국서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자 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44살의 나이, 각 구단들의 외야진 포화 등으로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주니치 구단이 이치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초 일본 복수 언론은 이치로가 복귀할 시 친정팀이었던 오릭스행이 유력하다고 내다봤지만 주니치 측에서 영입 제안 사실을 시인했다. 주니치 모리 시게카즈 감독은 “이치로 측과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구단 고위 관계자 역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독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런 것”이라고 이치로 영입 추진을 알렸다.

스포츠호치는 이치로의 주니치행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일단 이치로의 지난 시즌 연봉은 200만달러(약 21억원)였다. 주니치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요미우리에 알렉스 게레로를 2년 총액 8억엔(약 77억원)에 내줬다. 금전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달고 있는 교다 요타가 현지 언론에 “한 자릿수 배번을 달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어 등번호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치로는 여전히 50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매체는 “야마모토 마사가 주니치에서 50세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이 부분이 분명 영입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치로는 어린 시절 주니치의 팬이었기도 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치로 스즈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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