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눈 앞' 삼성 라틀리프, "확정된 것 없어 기다리고 있다"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라틀리프가 KGC 골밑을 장악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출장,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속 더블더블 기록도 56경기로 늘렸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활약 속 KGC를 96-9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치골염으로 인해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라틀리프는 16일 서울 SK전을 통해 한 달여만에 복귀했다. 당시에는 20분 22초를 소화하며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은 더 많은 시간을 소화(27분 9초)했으며 활약 역시 뛰어났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을 압도하며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렸다.

경기 후 라틀리프는 "이겨서 기분 좋다. 아직까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경기 중 짜증도 냈지만 출전시간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맞춰나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귀와 관련해서는 "트레이너와 함께 계속 몸관리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트레이너도 열심히 관리해 준 덕분에 잘 복귀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조바심이 나기는 했지만 팀원들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했다"고 전한 라틀리프는 "팀이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경험한 선수도 많고 나 역시 그렇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코트 밖에서 바라본 느낌에 대해서는 "시즌 전에 '삼성은 라틀리프 원맨팀'이라는 기사가 많았다. 내가 없을 때 김동욱, 김태술, 커밍스, 이관희가 잘하는 모습을 봐서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컴백 후 부담감과 함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을 믿기 때문에 6강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94% 정도 회복이 됐다. 오늘은 지난 경기보다 더 뛰면서 경기감각도 찾고 많이 뛰다보니 거의 완벽한 상태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선수 자신과 삼성을 넘어 국내 농구 이슈 중 하나인 귀화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확실히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삼성 라틀리프. 사진=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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