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 무라타, 독립리그도 고려한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무라타가 2018시즌을 어느 리그에서, 그리고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무라타 슈이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1980년생 우타 내야수인 무라타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기 때문.

프로 무대에서도 굵직한 경력을 남겼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시절이던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일본 프로야구 통산 360홈런을 날렸다. 통산 2000안타에도 135안타만을 남겨놓고 있다. 통산 1953경기 타율 .269 360홈런 1123타점 908득점.

2012년부터 요미우리에서 뛴 무라타는 2017시즌 118경기에 나서 타율 .262 14홈런 58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 방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인식됐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요미우리는 2017시즌 종료 후 무라타를 방출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의하면 무라타는 "오프 시즌 동안 많은 생각을 했지만 몸은 건강하고 아직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방출 통보에 대해서는 "'설마'라고 생각했다. 연봉 감액 제한인 40% 이상의 삭감도 받아들일 준비도 하고 있었다"라면서 "물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겠다는 구단 방침도 알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프로 구단에서 제의가 없다면 독립리그라도 향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NPB 구단에서 하는 것이 제일"이라면서도 "독립리그에서 하는 것도 야구다"라고 말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독립리그에서라도 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전까지는 자유계약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리그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15년간 NPB에서 뛰었지만 다른 야구를 경험하고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무라타 슈이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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