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커리 "힘들다, 지역방어로 체력을 안배했다"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지역방어로 체력을 안배했다."

KB 모니크 커리가 17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3점슛 2개 포함 27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결장하면서 40분 풀타임 활약했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커리는 "단타스의 부상으로 40분 내내 뛰면서 힘들다. 4쿼터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게임시간이 길어지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했고, 지역방어를 하라고 해서 체력을 안배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번 역할을 어떻게 할까. 커리는 "농구는 농구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해도 농구는 농구다. 동료들과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없다. 훈련할 때도 1번으로 하고 있다.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수첩에 단어도 쓰면서 공부한다"라고 털어놨다.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커리는 "SNS를 한 동안 하지 않고 삭제했다. 자투리 시간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WKBL에 오래있다 보니 한국어가 들렸고, 통역도 부추겼다. 동료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나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과거 변연하가 팀을 이끈 시절과 박지수가 이끄는 현재의 KB를 비교했다. 커리는 "변연하 언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올해 지수가 하는 걸 보니 지수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수는 어리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이 언니로 인정한다. 커리는 "오랫동안 들어왔다. 서로서로 언니라고 부른다. 평범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커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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