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해리슨 "우승 못하면 트레이드 되는 게 좋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나 내년에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면 나 역시 트레이드 되는 게 모두를 위해 좋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조쉬 해리슨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해리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구단의 트레이드를 향한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피츠버그는 최근 휴스턴, 샌프란시스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게릿 콜,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내보냈다.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해리슨은 "많은 사람이 지난주 게릿 콜, 이번주 앤드류 맥커친의 거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제 내가 대답할 시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리슨은 "야구는 비즈니스이고, 트레이드는 비즈니스의 일부분이라는 걸 이해한다. 나는 야구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2명(콜, 맥커친)을 잃었다. 단순히 친구가 아니라 피츠버그 최고의 투수이자 최고의 포지션 플레이어였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해리슨은 "나는 파이어리츠의 중요한 종신 사원이다. 이기고 싶다. 싸우고 싶다. 2018년, 2020년, 그리고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챔피언이 되고 싶다. 피츠버그가 내게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면 팀에 대한 내 열정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는 이 도시, 팬들, 동료들을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해리슨은 "팀이 올해 혹은 내년에 우승에 도전하지 못하면 나 역시 트레이드 되는 게 모두를 위해 좋다. 내게 빅리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조직에 가장 적합한 걸 원한다"라고 밝혔다. 구단이 원하면 자신도 트레이드 하라는 뜻이다.

해리슨은 2014시즌 후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올 시즌 해리슨의 연봉은 1000만달러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 금액은 각각 1050만달러, 1150만달러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해리슨.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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