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추격’ SK 문경은 감독 “최준용, 슛 약한 선수 아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SK가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7-90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속에 따낸 1승이었다. SK는 동점으로 맞선 4쿼터 막판 이현석이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연장전에서 화력을 과시해 삼성을 제압했다. 마키스 커밍스에게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내주며 연장전을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 10득점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은 것.

SK는 최준용(3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애런 헤인즈(31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가 폭발력을 뽐내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김민수(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궂은일로 힘을 보탰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3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는데, 원정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초반에는 준비한 게 제대로 안 됐는데, 2~3쿼터에 경기가 잘 풀렸다. 3쿼터에 달아날 찬스를 놓쳐 연장전까지 치렀는데, 뒷심이 살아난 부분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4쿼터에 외국선수들에게 1옵션 역할을 맡겨왔는데, 오늘은 (최)준용이가 진두지휘했다. 4쿼터에 볼 핸들러가 2명이 됐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4쿼터 막판 자유투를 놓친 (이)현석이는 '죄송하다'라고 했는데, 그럴 필요없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이날 돌파력을 발휘하는 한편, 3점슛도 꾸준히 넣었다. 11개 가운데 6개를 성공시킨 것. 연장전 종료 1분여전 7점차로 달아난 쐐기 3점슛도 최준용의 몫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슛이 약한 선수는 아니다. 슛 이외의 부분에서 역할이 분산됐던 것이다. 본인도 오기가 생겼는지 집중력을 갖고 슛 연습을 하더라.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찬스 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했는데,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준용이의 3점슛이 계속해서 터진다면, 계획대로 장신 라인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격, 수비전술도 다양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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