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잔류, KIA 2017년 핵타선 2018년에도 가동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2017년 핵타선을 2018년에도 가동한다.

KIA의 2017시즌 베스트라인업은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민식-김선빈이었다. 장기레이스에서 어쩔 수 없이 변동은 있었지만, 이 라인업이 가장 강력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KIA는 이 라인업으로 2017시즌에 역사를 썼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에 이어 7월 5일 경기서 11타자 연속안타, 주자 12명 연속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주찬은 KIA 핵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3번타순에 배치되면서 극도의 부진을 겪었으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탔고, 이후 KIA 강타선을 실질적으로 리드했다. 너무나도 잘 맞는 버나디나가 3번에 들어가면서 2번에 위치했다. 톱타자 이명기와 버니다나~최형우~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연결고리 노릇을 했다.

KIA가 빅이닝을 만들 때 거의 김주찬이 2번 타순에서 제 몫을 했다. 손목을 활용, 그라운드 곳곳에 타구를 보내는 기술이 탁월하다. 때문에 김기태 감독도 김주찬에게 희생번트나 작전을 많이 요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주찬이 대량득점의 발판을 만든 경우가 많았다.

이런 김주찬이 2017시즌 KIA 통합우승을 이끈 뒤 FA 자격을 얻었다. 김주찬의 나이는 어느덧 만 37세. 전성기에서 조금씩 내려올 시기인 건 사실이다. 잔부상이 적지 않은 유형이기도 하다. KIA는 2+1년을 제시했고, 김주찬도 버티다가 결국 사인했다.

어쨌든 김주찬으로선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KIA와 사인을 하면서 2018시즌 준비도 원만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김주찬은 일찌감치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올 시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만 하면 작년 수준의 활약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김주찬의 재계약으로 KIA가 2017시즌 핵타선을 올 시즌에도 꾸릴 수 있게 됐다.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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