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영화 대부' 한지일 10년 만에 방송 출연 "美서 신분 숨긴 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한지일이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는 한지일이 출연했다.

이에 "최고의 정점에 계셨다가 어떠한 사정으로 미국까지 가셔서 정말 본인의 이름을 버리고 케빈 정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사셨잖아.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들었는데?"라고 물은 정선희.

그러자 김형자는 "미국에서 여자를 왜 안 만났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한지일은 "노동자를 누가 만나주냐"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내가 LA 대형 한인 마트에서 박스 보이를 했다. 박스 보이는 손님 물건을 박스에 담는 일이다. 한 달에 2천 달러(한화 약 2백만 원) 정도를 받고. 최하위 월급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힌 한지일.

그는 "하루는 어떤 손님이 나를 알아보기에 나도 모르게 '아니다. 나 정 씨다'라고 그랬다. 그 다음부터 내가 케빈 정이라는 이름을 쓰게 됐는데 그때 엄청나게 울었다. 왜냐면 손님이 '왜 이런데서 일을 해?'라고 했기 때문. 너무 가슴이 아팠다. 왜 그러냐면 '그렇게 많던 돈 어디에다 썼냐?'고 할 때 나는 답변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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