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영원히"…콘서트 무사 완료, 8년차 진심 담았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슬퍼하지마 No! No! No!"

걸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다.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 에이핑크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SPACE 2018'에서 1996년생 막내 오하영은 "제가 스물세 살이 되었다. 항상 10대일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이다"며 웃었다.

오하영이 10대이던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올해로 8년차 걸그룹이 됐다. 베테랑답게 이날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여유가 넘쳤다.

정은지는 콘서트 콘셉트 'PINK SPACE'를 언급하며 "우주선에서 얼마 전에 착륙을 했다"고 장난쳤고, 오하영도 "1년 만의 콘서트라 보여주고 싶은 무대가 많아서 곡을 추리고 추렸다"며 "모든 것을 포함하려다 보니까 콘셉트가 우주가 되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곡 '별의 별'로 화려하게 열린 'PINK SPACE'에서 에이핑크는 'FIVE', 'LUV', 'NoNoNo', 'Mr. Chu' 등 히트곡에 'What a Boy Wants' 등 인기 수록곡까지 총 스물다섯 곡을 내달렸다. 공연장을 채운 팬덤 '팬더'는 '스트로베리 핑크색'의 귀여운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여섯 멤버들과 쉬지 않고 열창했다.

노래 '콕콕' 무대에선 평소 보여주던 청순한 매력과 사뭇 다른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솔로 무대에선 김남주가 'All Hands On Deck', 정은지는 'Domino', 손나은은 'New Face' 등으로 숨겨뒀던 끼를 마음껏 방출했다. 박초롱과 윤보미는 '학교를 안 갔어'로 깜찍한 힙합 무대를 보여줘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으며, 막내 오하영은 '가시나'로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곡 '4월 19일' 무대에선 '팬더'들의 감동적인 '떼창'에 정은지 등 멤버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8년을 함께한 팬들을 향한 진심이 가득한 콘서트였다. 윤보미는 "에이핑크는 영원하겠지만, 시간이 지나 팬 여러분들 기억 속에 '아 그때 에이핑크 공연 보러 가서 좋았는데…' 하는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게 저의 평생 꿈"이라며 "저희 또한 좋은 기억들, 추억들 평생 간직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에이핑크 참여 행사에 폭발물 협박 전화가 잇따랐던 터라 이번 콘서트에도 일부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날 콘서트는 협박 전화는 물론이고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며 팬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에이핑크의 콘서트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첫 단독 콘서트 'PINK PARADISE'를 시작으로 'PINK ISLAND', 'PINK PARTY'에 이어 이번 'PINK SPACE 2018'까지 4회 연속 콘서트 매진을 기록했다고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