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폭력사건, 넥센 "자체징계 논의 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체 징계를 논의 중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2018년 1차지명으로 선발한 투수 안우진(휘문고 졸업예정)에게 자체 징계를 줄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11일 "안우진에게 자체 징계를 줄 것인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2017년 학교폭력사태에 연루됐다. 야구부 후배들을 배트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해 11월에 대한야구소트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문제는 이 징계의 실효성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다. 작년 징계는 아마추어 무대에 국한된 것이다. 즉, 안우진으로선 KBO에서 뛰는 건 별 다른 문제가 없다. KBO서 보여줄 능력과 무관하게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하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런 상황서 10일 KBO 신인오리엔테이션에서의 내놓은 안우진의 코멘트가 화제가 됐다. 안우진은 다 잊고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식의 코멘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물의에 대한 반성을 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안우진을 성토했다.

넥센은 신인오리엔테이션 발언과는 무관하게 안우진에 대한 징계를 논의해왔다. 넥센 관계자는 "어제 일로 논의를 하는 건 아니고 예전부터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어떤 식으로든 넥센이 안우진에 대한 자체 징계를 결정하고 넘어가는 게 마침맞다.

한편, 안우진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에 해당하는 6억원을 받고 넥센에 입단했다.

[안우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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