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이 높다 한들 팬심을 막으리오 [한혁승의 포토어택]

[마이데일리 = 고양(경기도) 한혁승 기자] '산고기애백운비(山高豈碍白雲飛) 산이 높다 한들 흰 구름의 흘러감을 막으리오.' 중국 송나라 시인 야보도천의 송시의 한구절이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취재하면서 문득 이 시가 생각난건 '파티션이 높다한들 팬들의 카메라를 막으리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32회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 진행을 위해 마련된 포토월 공간에는 취재진과 팬들을 막는 파티션이 설치되 있었다. 현장을 완벽하게 둘러싼 파티션을 보고 느낀점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데 팬들이 정말 많이 왔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그 생각이 기우에 불과했다. 가수들이 포토월에 서는 순간 파티션 위로 모습을 드러낸 팬들의 카메라와 핸드폰. 마치 스타의 등장에 갈증난 팬심을 적시듯 마른 잔디위 스프링쿨러처럼 스타 등장과 함께 부상하기 시작한 팬들의 카메라. 취재중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DSLR 카메라의 연사 셔터소리는 취재진도 돌아보게 했다.

그들이 그토록 담고 싶었던 스타의 모습을 파티션 안에서 담아보았다.

▲ 워너원 '괴물신인 예상대로 신인상을'

괴물신인 워너원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 강다니엘 '셔터 유발자'

워너원의 센터 강다니엘. 셔터 소리를 유발하는 외모. 마치 "검지로 셔터를 눌러주세요"라는듯한 포즈를.

▲ 방탄소년단 '이젠 월드스타로'

빌보드 200 차트 7위로 K팝 가수 신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역시 카메라에 담고 싶은 스타죠.

▲ 트와이스 '미니로 마음껏 뽐낸 아름다움'

음원 부문 본상을 수상한 트와이스. 뭘 입어도 예쁜 트와이스에 이렇게 예쁜 옷들을, 코디가 셔터 유발자.

▲ 레드벨벳 '다운톤 벨벳으로 시크하게'

다운톤 벨벳과 무표정한 얼굴이 시크한 인형 분위기를 연출.

▲ 비투비 '안그래도 눈부신데 의상까지'

눈부신 의상을 입고 참석한 비투비.

▲ 비투비 은광 '은갈치 댄스는 보너스'

은갈치를 연상케하는 눈부신 의상을 입고 역시 가수 탈을 쓴 예능인 은광이 화려한 '은갈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이승기·이성경 'MC의 품격'

멋진 블랙 수트와 우아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MC 배우 이승기(오른쪽), 이성경.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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