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연예대상] 박나래♥기안84…역대급 시상식 분위기 속 '말말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말'로 올해 MBC 예능을 빛낸 스타들의 '말말말'.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가수 김희철, 개그맨 양세형, 모델 한혜진의 사회로 진행됐다. 대상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올해 MBC 예능은 파업 여파로 오랜 시간 시청자를 만나지 못하며 시상식도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다. 우려와 달리 분위기만큼은 '역대급'이라는 반응이다. 시상식을 수놓은 말말말을 모았다.

◆"우리 아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일밤-오지의 마법사'로 로드 버라이어티 예능에 첫 도전한 한채영이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아들을 떠올렸다. "(제가) 낚시로 큰 물고기를 잡을 때 아들이 가장 좋아했다"라며 "우리 아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 "꽉 안아주지 못한 게…"

배철수가 故 종현을 추모했다. 과거 라디오부문 신인상 시상자로 나서 종현에 상을 전한 인연인데, 당시 오랜만에 만난 써니와 포옹을 하던 중 종현이 자신도 해달라고 했다는 것. 배철수가 "그때 꽉 안아주지 못한 게 좀 그렇다"며 "라디오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한 친구였는데 이 자리를 빌려 종현 군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 "기안84랑 결혼하겠다"

대상후보로 깜짝 호명된 박나래가 공약을 묻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국민들이 염원하는 게 그런 거 같다. 기안84랑 결혼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 "몇 년 살아 보고…"

박나래의 결혼 공약에 화답한 기안84다. 베스트커플상 수상 후 무대에 올라 박나래의 용기에 고마워하며 "여자가 말했는데 빼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몇 년 살아보고 아니면 헤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 "몰래 카메라처럼 믿기지가 않는다"

대상 수상은 설마 설마 했다는 전현무다. 대상 후보에 '무한도전' 유재석, '라디오스타' 김구라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만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쉽게 믿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전현무는 "5년동안 열심히 한답시고 욕도 많이 먹어가며 했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며 크게 기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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