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 살해 남성에 中 네티즌 분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 남성이 흑곰을 살해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후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흑곰 도살 영상이 유포되면서 1천 만 리뷰 이상의 클릭수가 기록됐으며 총을 든 남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유포된 동영상 속에서 사고 남성은 우리 속에 갇힌 흑곰을 향해 "내 앞에서 입을 벌리지 말아" "어서 내게 투항해' 등을 소리친 뒤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들고 흑곰에게 총알을 발사해 흑곰을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중국 매체는 이에 대해, "이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에서는 총기 휴대가 금지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너무 잔인한 나쁜 사람이다" 등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한편 중국 매체는 "이 남성이 발음과 억양으로 볼 때, 안후이성 화이베이(淮北) 지역이나 푸양(阜陽) 지역 사람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소총은 오래된 구소련제 AK47 기종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매체는 "동영상 속의 흑곰은 '아시아 흑곰'으로 국가 2급 보호 동물에 속한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는 "영상 속의 남성은 분명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국가 관련 부서에 이미 제보가 이뤄져 현재 사고 남성에 대한 공안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안 수사 결과, 사고 발생지는 중국 남방 또는 미얀마 지역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고 “사고 남성은 불법 총기 소지와 보호 동물 살해죄로 향후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 장면. 사진 = 중국신문망 보도 화면]

김혜지 기자 kimhyeji1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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