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라스' 김호영, 예능 늦둥이 또 나왔다…역시 '인생은 짜라짜'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MBC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너 말고 니 친구' 특집으로 진행돼 김호영과 함께 가수 소유, 에릭남, 그룹 제국의아이들 동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저 잘 모르시죠?"라며 유쾌하게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한 김호영은 독특한 말투와 화려한 제스쳐로 단숨에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으로 "포부를 갖고 나왔다"는 김호영은 "10년 전부터 내고 싶었던 트로트를 낸다"고 밝히며 숨겨뒀던 트로트 실력도 뽐내며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전화번호부에는 3200여 명이 등록돼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중에는 비슷한 이름이 많다며 '지훈' 중에는 "비 정지훈, 가수 이지훈, '위대한 탄생' 나온 노지훈, 배우 주지훈, 김지훈 등이 있다"고 전하며 남다른 인맥을 과시했다.

인지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선 "때를 잘못 타고 났다"고 자체 진단했다.

"10년 전에 예능을 더 많이 나갔다. '세바퀴'도 나간 적 있다"는 김호영은 "현장에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다 편집됐다"면서 당시 선보였던 개인기를 즉석에서 재연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고등학교 때 딱 한번 싸워봤다"며 "제일 친한 친구랑 싸웠는데, 주먹다짐보다는 머리끄덩이를 잡았다"는 사연도 밝혀 웃음을 안겼다.

무속인 역할에 어울린다는 반응에 "지금도 방울 주면 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신점 마니아였다"며 점을 보러 "잘 안 가려고 하는 게 저를 마음에도 들어하지만, 저를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며 도리어 무속인에게 "그런 얘기는 나도 하겠다!"고 호통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김호영은 종교를 묻자 "저 가톨릭이다"며 세례명이 "베네딕트"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이민정 누나와 친구"라며 군 복무 시절 휴가를 나와 배우 이민정, 이병헌 결혼식에 참석한 이야기도 전했고, 자신의 트로트 신곡이 '인생은 짜라짜'라며 뮤직비디오 촬영에 톱스타들을 초대할 원대한 포부를 밝히는 등 이날 '라디오스타'를 입담으로 사로잡은 김호영이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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