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양우석 감독 "쿠데타·핵전쟁, 北 위험요소"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배급 NEW)가 12일 CGV영등포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한 CGV 스타★라이브톡을 성료했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12일 CGV영등포에서 스타★라이브톡을 개최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한국 영화로는 '곡성' 이후 1년 만에 CGV스타★라이브톡으로 선정한 '강철비'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전국 CGV 17개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통해 입증됐다.

이동진 평론가의 주된 화두는 '강철비'의 핵전쟁 소재, 정우성의 액션 연기, 곽도원의 절묘한 균형감, 양우석 감독의 연출력이었다. 행사에 앞서 "소재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정면에서 힘 있고 진진하게 다뤄낸다"고 '강철비'를 평한 바 있는 이동진 평론가는 "진심으로 정우성을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영화 속에서 펼친 정우성 배우의 강도 높은 액션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시 한 번 영화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 그리고 양우석 감독의 힘있는 연출에 대해 언급 했다. 양우석 감독은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것이 쿠데타와 핵전쟁이 아닌가 생각했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구상하게 됐다"고 전하며 10여 년간 꼼꼼하게 구상한 영화의 소재와 스토리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정우성이 연기한 사투리 연기, 곽도원의 지적이면서도 코믹한 밸런스를 맞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 했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2017년 평양 시민들의 어투를 배우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계속 평양 사투리를 듣다 보니까 현장에서 어떠한 대화를 할 수 없더라. 어느 시점에서는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라고 전하며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곽도원은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영화 곳곳에 배치 되어 있는 웃음 요소가 대본에 있을 때 과연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 했는데 잘 전달돼서 다행이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한국에서 가장 액션을 잘 하는 배우를 정우성이라 생각한다. '강철비'에서도 유감 없는 액션 실력을 보여줬는데 비하인드를 알려달라"고 하자 정우성은 "조우진과의 합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조우진이 '강철비'에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건데 막강한 액션을 소화해야 해서 고생했을 텐데 너무 잘했다"라며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 외에도 평론가가 선택한 명장면 등 주어진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열띤 대화가 오고 갔다.

관객들의 질문도 다양하게 터져 나왔다. "김의성, 이경영의 배역 이름을 성만 바꾸고 실명을 그대로 사용한 이유는?"이란 질문에 대해 감독은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는 심정으로 바꿨다"며 궁금증을 해갈시켰다. 영화 속 개그 코드에 대해서 "애드리브로 진행된 것인지?"라고 묻자 "철저한 계산으로 완성된 대본이었다. 감독님이 웃길 거라고 믿음을 주셨다"며 곽도원이 화답했다. 배우와 감독이 가장 사랑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강철비' 속 감동 코드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각각 선택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강철비'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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