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엑스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는 좋은 생각인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가 임박한 가운데 ‘엑스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마블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엑스맨’ 캐릭터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활약하게 되면 다양한 조합의 히어로 무비가 가능한데다 새로운 톤의 영화도 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어로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마블은 ‘엑스맨’의 많은 캐릭터를 흡수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세기폭스가 17년 동안 쌓아놓은 특성이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20세기폭스는 ‘엑스맨’ 시리즈를 성공시켰고, 휴 잭맨의 ‘울버린’ 캐릭터를 인기 반열에 올려 놓았다. 특히 ‘데드풀’을 통해 ‘19금 히어로 무비’로 만들어 히어로 영화의 영역을 확장했다. 15세 관람가의 ‘데드풀’은 상상하기 어렵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총지휘하는 케빈 파이기는 19금 마블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트위터에 미키마우스와 함께 있는 데드풀 이미지를 올려 우려를 나타냈다.

마블을 소유하고 있는 디즈니는 가족친화적 영화를 제작한다. 디즈니가 19금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작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무엇보다 ‘엑스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면 20세기폭스가 구축해놓은 일관성과 연속성이 훼손될 수 있다. 수많은 ‘엑스맨’ 팬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과연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해 ‘엑스맨’ ‘판타스틱4’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블, 20세기폭스, 라이언 레이놀즈 트위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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