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종택 단장이 밝힌 황재균 영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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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황재균은 어떤 과정을 거쳐 kt 유니폼을 입게 됐을까.

kt 위즈 임종택 단장은 2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황재균 입단식에 참석해 황재균과 4년 88억원의 계약을 맺기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kt는 지난 13일 4년 총액 88억원을 투자해 황재균을 영입했다. 88억원은 kt가 창단 이래 스토브리그서 투자한 최고액. 앤디 마르테가 떠난 뒤 3루수 고민을 거듭했던 kt는 2016시즌이 끝나고부터 황재균과 접촉했고, 2년의 공을 들여 결국 그에게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임 단장은 “황재균은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우리와 함께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했다”라며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를 보강하고, 고참급 선수로서 인성, 근성 등에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돼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황재균이 팀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이날 인터뷰 도중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구단이다. 한국 들어왔을 때도 다음날 바로 만나자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오셨다. 만날 때마다 단장님이 같이 나오셨다. 그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협상 과정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에 임 단장은 “팀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이런 타이밍에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수원, 경기 남부권의 야구에 대한 갈증이 높다. 야구팬들의 저변, 잠재력이 큰 곳이기도 하다. 100만 관중을 달성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와 맞아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단장이 매번 직접 나섰냐고 묻자 “이런 부분을 많이 어필하고 싶었다. 다른 구단과의 경쟁 속에서 단장이 직접 나선다면 진정성이 더 느껴질 것으로 판단했다. 영입에 대한 의지가 선수 가슴에 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답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 황재균 입단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욱 감독, 박경수, 황재균, 임종택 단장.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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