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박경수 “황재균 20-20? 30-30은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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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30(홈런)-30(도루)은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kt 위즈의 캡틴 박경수가 4년 8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황재균의 목표치를 설정했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의 입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재균을 비롯해 kt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주장 박경수가 참석해 내년 시즌 황재균과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먼저 박경수는 “실력이나 성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라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빠른 적응을 예상한다”라며 “또 그렇게 돼야 팀이 잘 된다. 내가 물론 (황)재균이보다 나이가 많지만 배울 점도 있을 것이고,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메이저리그 18경기 타율 .154 1홈런을 남긴 채 국내로 돌아왔다. 미국 생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 하지만 3루수 갈증이 심했던 kt는 창단 후 스토브리그서 최고액을 투자해 황재균을 영입했다. 88억원이라는 금액만큼 기대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황재균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팀이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후반기 윤석민, 로하스 선수가 들어왔고, 박경수, 유한준 등 베테랑 선수들도 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 거기에 내가 도움을 줘서 탈꼴찌와 함께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주장의 기대치는 더욱 높았다. 박경수는 “개인적으로 20-20을 목표로 삼았는데 30-30 정도는 해줘야한다”라고 웃으며 “감독님도 속으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황재균을 바라봤다.

황재균은 이에 “88억이라는 금액은 부담되지 않는다. 4년 동안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경수(좌)와 황재균.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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