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남자' 강지광, SK에서 재회… 이번엔 투수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결국 염경엽 단장이 다시 강지광을 품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강지광을 지명했다.

강지광의 SK행은 사실 놀랄 일은 아니다. SK 염경엽 단장이 넥센 감독이던 시절 애지중지하던 선수였기 때문. 염 단장은 LG 소속이던 강지광을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으로 영입한 바 있다. 염 단장은 LG 프런트로 있을 때부터 소속팀의 강지광을 눈여겨 봤다.

2014년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강지광은 2016년 40경기에 출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율 .197 1홈런 7타점에 그쳤고 염 단장이 넥센을 떠난 올시즌에는 단 1경기 출장에 그쳤다.

강지광은 넥센 40인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를 확인한 SK는 강지광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 선택에 염 단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타자' 강지광은 장타가 매력인 선수다. 흥미로운 점은 SK에서는 투수로 뛸 예정이라는 것. 염경엽 단장은 언론을 통해 강지광을 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강지광은 데뷔팀이었던 LG에서도 투수로 뛴 바 있다.

비슷한 듯 다른 강지광과 염경엽 단장의 세 번째 만남. 어쨌든 분명한 것은 염 단장의 강지광에 대한 큰 기대감이다. 염 단장에게 또 다시 선택을 받은 강지광이 SK에서는 그동안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까.

[SK로 이적하는 강지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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