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내인생', 좋아하는 TV프로 첫 1위…'무도' 5위 '대폭하락'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TV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 MBC '무한도전'은 5위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1일 발표된 결과에서 '황금빛 내 인생'이 선호도 5.9%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드라마의 1위는 올해 1월 tvN '도깨비' 이후 처음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부모의 능력과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일명 '수저 계급론'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주인공 서지안(신혜선)이 하루아침에 금수저로 신분 상승했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며 겪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재벌, 출생의 비밀 등 흔한 자극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절대 악역 없이 등장인물 저마다의 양면성과 속사정을 보여주며, 취업·결혼·가족 관계에서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JTBC의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5.7%)이다. '썰전'은 작년 말 탄핵·대선 정국을 맞아 예능형 시사 프로그램 최초 3개월 1위 기록을 세우는 등 13개월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7월 이후 선호도는 정체 중이다.

지난 9월 4일부터 KBS와 MBC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무한도전'을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들이 결방 또는 제작 중단됐다. '썰전'의 10월 1위 역시 자체 동력이라기보다는 '무한도전'의 장기 결방 영향으로 보였다. 최근 MBC가 파업을 종료했고 오는 25일부터 '무한도전' 정상 방송이 예고되어 있어 다음 달 각축이 주목된다.

한편, '무한도전'(MBC, 3.4%)은 장기 결방 여파 속에 처음으로 5위까지 물러났다.

[사진 = KBS, 갤럽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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