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황미우 "재일교포 선수들이 목표로 삼는 선수가 되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재일교포 선수들이 목표로 삼는 선수가 되겠다."

21일 서울 신한은행 20층 대강당. 2017-2018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열렸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삼성생명으로부터 1라운드에 선발된 황미우다. WKBL 역대 최초로 재일교포 선수가 탄생했다. 한국 국적이 있기 때문에 WKBL 입성은 문제가 없다.

황미우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고 리쓰메이칸대학을 나왔다. 일본 클럽에서 주 1~2회 농구를 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했다. 그의 WKBL행을 도운 정용기 씨는 "일본에 재일교포 농구선수만 1000명 정도 된다. 그 중에서 가장 잘 하는 여자선수다. 한국 여자농구를 돕고 싶어 방법을 생각하다 미우의 WKBL 진출을 돕게 됐다"라고 말했다.

황미우는 "1라운드에 선발돼 기쁘다. 정용기 씨가 한국여자프로농구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농구를 했고, 이후에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일을 하다 주 1~2회 클럽에서 농구를 했다"라고 그간의 행보를 돌아봤다.

이어 황미우는 "농구를 정말 좋아했다. 작년 12월에 다니던 피트니스클럽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3월부터 농구공만 잡았다. 내 장점은 슈팅능력이다. 가드지만 슈터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삼성생명에서 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미우는 "재일교포 농구선수들이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미우(오른쪽).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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