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명단 발표' 신태용호, 줄어드는 중국파 입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K리거가 주축이 된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을 확정했다.

축구협회는 21일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4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소집되는 가운데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기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파 합류가 어렵다. 대표팀은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가운데 오히려 중국파의 입지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에선 권경원(텐진)과 정우영(충칭 리판)만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 동안 대표팀 주축 수비수 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대표팀에 소집된 경험이 있던 수비수 김주영(허베이) 김기희(상하이) 같은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선수 대부분을 K리거로 채웠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대표팀에 복귀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영권의 예비명단 포함과 김민재의 합류에 대해 "김민재는 조깅을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되지 않았지만 전북의 최강희 감독님과 상의했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하셨다. 대표팀 분위기를 익히고 재활에 집중할 것이다. 김영권은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않아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위해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신태용호는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해 공격진에선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지만 수비진은 기용 가능한 최상의 멤버를 소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럽파가 대부분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수비진에선 정예 멤버들이 소집된 신태용호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수비 조직력 가다듬기에 나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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