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저조한 입장권 판매·‘바가지 숙박료’ 개선될까?

[마이데일리 = 평창 최창환 기자] 평창올림픽은 8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평창 조직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재해있다. 평창 조직위는 난관을 뚫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일 평창 조직위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단 현장설명회를 실시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희범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평창 조직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평창올림픽 준비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입장권 티켓 판매량이 다소 저조했지만, 11월 들어 40%를 넘어섰다.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입장권 판매량이 높아지길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터. 보다 분명한 전략과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도 기대할 수 있다. 대회는 8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중들이 체감할 정도의 여론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도 과제다.

이에 대해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봅슬레이나 크로스컨트리가 특히 판매량이 저조한데,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별도로 개설했다. 아무래도 동절기에 실외에서 진행되는 경기이다 보니 추위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해당 종목들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도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이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홍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다른 지역을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단체구매도 각 기관,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 여러 방안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 붐업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지역 숙박업소의 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강릉 숙박업소의 1박 숙박비용은 50~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90만원을 내건 숙박업소도 있다. 이른바 ‘바가지요금’이다. 신용식 대회조정관 역시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특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수시로 협의회를 소집해서 해당 사안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가 숙박요금을 강제로 지정할 순 없다. 숙박업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이어 “KTX가 개통되는 만큼, 접근성이 좋아지면 공급이 많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숙박)요금이 내려갈 수 있다. 대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연수원, 학교 기숙사 등 기관과 협의를 통해 숙박 시설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공급량을 확대시키면 숙박요금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도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이 평창올림픽에 꼭 참가해줬으면 한다”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용석 대회조정관은 “민감한 부분이다. 지휘부, 중앙정부, IOC의 긴밀한 협력 하에 이뤄져야 한다.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답변 드릴 수 없다.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절차가)어디까지 왔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평창올림픽 현장설명회. 사진 = 평창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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