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명품 변화구' 일본 다구치, 한국 상대 7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다구치가 명품 변화구로 한국 타선을 잠재웠다.

다구치 가즈토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8개.

일본 선발진 빅3의 마지막 카드가 마운드에 올랐다. 다구치는 요미우리 소속의 좌완투수로 올 시즌 26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했다. 변화구를 기반으로 한 예리한 제구력이 장점. 아울러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은 소속팀의 홈구장이었다.

1회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무려 공 10개를 던지며 출발했다.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후속타자 이정후를 사구로 출루시켰다. 이후 구자욱과 김하성을 모두 범타로 잡고 이닝 마무리.

2회부턴 변화구의 제구가 더욱 예리해졌다. 2회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3회에도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으며 류지혁-한승택-박민우를 손쉽게 돌려세웠다.

첫 피안타는 4회에 나왔다. 이정후-구자욱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하성에게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2루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김성욱을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다구치는 1점의 리드를 안은 5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아웃을 손쉽게 잡았으나 이후 류지혁-한승택에게 연속해서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81개.

4점의 격차를 안고 출발한 6회도 순조로웠다. 이정후부터 시작되는 중심타선을 만났지만 삼진 1개를 곁들여 손쉽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다구치는 이후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기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구치 가즈토.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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