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시즌 최종전 3R 주춤…전관왕 먹구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성현(KEB하나은행)의 전관왕 도전이 쉽지 않게 됐다.

박성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2017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박성현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가 됐다. 공동선두 카우프먼 김(미국), 미셸 위(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상 10언더파 206타)에게 1타 뒤졌다. 2라운드서 단독선두에 올랐으나 3라운드서 주춤하면서 시즌 전관왕 도전에 먹구름이 끼였다.

박성현은 13~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2번홀, 16~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6번홀에선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선두그룹에 1타 뒤졌으나 공동 5위도 박성현 포함 7명이다. 그만큼 경쟁자가 많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이미 차지한 신인왕 외에도 시즌 상금왕, 올해의 선수,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를 받는 CME 글로브 레이스 1위를 확정한다. 렉시 톰슨(미국)의 결과에 따라 평균 타수 1위까지 노릴 수 있다.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3라운드서 주춤하면서 평균 타수 1위가 쉽지 않게 됐다. 톰슨은 3라운드서 3타를 줄여 박성현과 함께 공동 5위다. 박성현은 4라운드서 톰슨보다 9~10타를 더 줄여야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다. 사실상 전관왕이 쉽지 않게 됐다.

박성현은 "그냥 안 풀리는 날이었다. 4일 동안 하루 정도는 안 풀리는 날이 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아무래도 4일 내내 똑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앞으로도 고쳐야 할 과제다. 항상 하루 정도는 부족한 날이 있었고, 그날 얼마나 잘 복구를 하느냐가 문제다. 내일은 1번홀부터 18번 홀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두권에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한타 한타가 소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희영(PNS창호), 신지은(한화), 고진영(하이트진로), 지은희(한화), 김인경(한화)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2위, 장하나(BC카드)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3위, 유소연(메디힐)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2위, 이정은, 김세영(미래에셋)이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6위, 유선영(JDX)이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6위, 전인지, 이미향(KB금융그룹)이 1오버파 217타로 공동 52위, 이미림(NH투자증권)이 7오버파 223타로 공동 66위다.

[박성현. 사진 = JNA Golf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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