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 이번에도 클래식에 살아 남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클래식으로 극적으로 살아 남았다.

인천은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최종 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9위를 확정 지으며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상주는 승점 35점으로 11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인천은 프로축구에서 생존왕으로 통한다.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가장 많이 쓰며 강등권을 벗어났다.

2014년과 2016년에는 10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고,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있다.

특히나 지난 시즌에는 ‘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의 지도 아래 시즌 막바지 연승 행진을 달리며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잔류가 확정된 홈 경기에선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번에도 인천의 생존 본능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빛을 발했다. 꾸준히 승점을 유지했고 비기기만 해도 잔류가 확정되는 상주전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승리를 거뒀다.

실제로 이기형 감독은 지난 시즌 잔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전 “나부터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도 부담되겠지만 나부터 먼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경기장 안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인천은 수비에 무게를 두며 상주의 공세를 막아냈고, 상대의 퇴장까지 나오며 벼랑 끝 승부에서 웃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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