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선홍 감독, "팬들 위해 유종의 미 거둘 것"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프로축구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홈 팬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일년을 쉼 없이 달려왔는데 어느덧 마지막 경기가 됐다. 마지막 목표였던 ACL 티켓이 어려워지면서 동기부여도 힘들지만 그래도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19일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승점 58점으로 3위 수원 삼성(승점61)과는 승점 3점 차이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7골을 뒤져 사실상 내년 ACL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황선홍 감독은 “모든 것이 아쉽고, 우리의 불찰이다. 시즌 초에 수비가 불안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여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수비와 미드필더가 안정적으로 조직력을 다지지 못했다.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후반기 들어서 안정감을 찾았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 그래서 힘을 끝까지 못냈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지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승률이 좋지 못하다.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홈에서 만큼은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앞으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CL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서울은 개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현재 공격수 윤일록은 12개 도움으로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매우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은 “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프리킥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는 분명 있을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윤일록에게 도움왕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키퍼 부문에선 양한빈이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부문에선 양한빈이 베스트11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양한빈은 수원 삼성 신화용, 대구FC 조현우와 경쟁한다.

지원 사격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양한빈은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워낙 활약이 눈부셨다. 나이는 있지만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양한빈이 없었다면 후반기 실점률이 높아졌을 것이다. 충분히 수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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