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불확실성' 피츠버그, 워커 재영입 관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017시즌에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는 '0'이지만 연일 그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FA 닐 워커와의 재결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1985년생 우투좌타 내야수인 워커는 2009년 빅리그 데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피츠버그에서 보냈다. 태어난 곳 역시 피츠버그이며 신인 드래프트 지명 역시 피츠버그에게 받았다.

2015시즌 종료 후 존 니스와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한 그는 올시즌 중반 다시 한 번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 시절만 해도 팀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적 이후에는 준척급 내야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특히 올시즌에는 타율 .265 14홈런 49타점에 그쳤다. 만약 워커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고향팀이자 친정팀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피츠버그가 워커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하나다. 강정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존 모로시는 피츠버그와 워커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강정호를 언급했다. 강정호의 입국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야진 옵션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겨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비자를 받지 못해 올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처음 입을 때만 하더라도 팀의 주축 중 한 명이었던 워커가 '사고 친 강정호 덕분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생겼다. 아이러니다.

[강정호(왼쪽)와 닐 워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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