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가정?' LA 다저스 스탠튼 영입 시나리오에 류현진 거론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직까지는 시나리오일 뿐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스탠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14시즌 37홈런을 때리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올시즌 159경기에서 59홈런을 날리며 다시 한 번 홈런왕에 등극했다. 2007시즌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그의 소속팀 마이애미 역시 그를 일찌감치 잡아뒀다. 2014시즌 종료 후 13년간 3억 2500만 달러(약 360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교체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데릭 지터를 필두로 한 새로운 경영진은 팀 연봉을 내리기 위해 스탠튼을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LA 다저스의 이름도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 "LA 다저스가 스탠튼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스탠튼에 대한 여러가지 소식을 전하며 스탠튼을 영입할 경우의 반대급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마이애미는 다저스의 영건들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최고 유망주)워커 뷸러의 경우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야디어 알바레즈, 더스틴 메이, 조던 셰필드, 브록 스튜어트, 미첼 화이트 등은 다저스가 내줄 수 있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페드로 바에즈, 이미 가르시아, 아담 리베라토어, 로스 스트리플링의 이름도 언급했다.

베테랑 투수들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브랜든 맥카시, 류현진, 스캇 카즈미어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18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만약 마이애미가 이들을 영입하더라도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인 스탠튼의 2018시즌 행선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다저스가 스탠튼을 영입할까. 그리고 그 반대급부는 누가 될까.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앞에서 언급한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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