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AL 세이브왕 콜롬 영입하나… 트레이드 논의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까.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알렉스 콜롬의 트레이드를 놓고 논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콜롬은 1988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투수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시즌까지 탬파베이에서만 뛰었다. 2015년에는 43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불펜으로만 등판했다.

최근 2년간은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2016시즌에는 57경기에 나서 2승 4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으며 올시즌에는 65경기에 등판, 2승 3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남겼다. 빅리그 통산 173경기(19선발) 15승 13패 8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평균자책점(3.24)과 1.20이라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어쨌든 아메리칸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세이브를 챙긴 선수는 없었다. 다만 블론세이브도 6개나 됐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불펜으로 인해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3.81)만 본다면 내셔널리그 4위로 준수했지만 실제 경기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올시즌 한 개의 세이브라도 기록한 선수는 8명에 이른다.

2016시즌 '끝판대장'다운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은 한 템포 쉬어갔으며 트레버 로젠탈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왕년의 구원왕' 로젠탈을 방출했다. 또한 오승환과의 계약은 만료됐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콜롬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잔류 확률은 그만큼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콜롬.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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