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할아버지와 나' 이순재 "제작자 조재현이라 도망갈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순재가 연극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제작발표회에서 앙리와의 비슷한 점을 묻자 "이 영감이 대단히 프랑스적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옛날에도 보면 늙은이들 둘이 나와서 노는 프랑스 영화가 있었다"며 "잔잔하면서도 재미난 해학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도 영감이 혼자 살며 왜인지 모르게 여성 기피증이 있는데 나중에 여자를 만나고 같이 살게 되면서 이해하게 되고 해피엔딩을 맞는다"며 "재미있는 걸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올해 드라마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연극만 계속 해왔다. 하나만 더 하자 했는데 조재현이 제작자라 도망갈 수 없었다"며 "근데 작품이 좋다.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됐는데 시간을 잘 활용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이 좋으니까 의욕이 있는데 과욕일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Ivan Calberac)의 작품으로 프랑스 특유의 유머와 짙은 감동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배우 이순재, 신구, 박소담, 김슬기,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출연한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오는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동숭로 대학로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트홀에서 개막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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