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결혼” 20대女, 남편·시댁 식구 17명 독극물 살해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원치 않는 남성과 강제로 결혼한 20대 여성이 남편을 포함한 시댁 식구 15명을 음독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 YTN에 따르면,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시아 비비(Aasia Bibi. 20) 씨는 남편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이 마시는 우유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섞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9월 강제로 결혼했다. 원치 않는 혼인 생활을 참을 수 없어 신혼집에서 탈출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처음엔 우유에 독극물을 타 남편을 살해하려고 했으나, 남편이 우유를 마시지 않아 미수에 그칠 뻔 했다. 그는 독극물이 든 우유를 요구르트를 만드는 단지 안에 넣어뒀는데, 독이 든 우유란 걸 모르는 시어머니는 이 우유로 요구르트 음료인 '래시'를 만들어 모두 27명의 친척에게 대접했다.

결국 이 래시를 마신 사람 중 17명이 숨졌고, 나머지도 중태에 빠졌다.

비비는 “제 애인 샤히드가 독극물을 주면서 우유에 섞어 남편에게 주라고 했어요. 그래야 우리가 결혼할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을 강제로 결혼시키는 문화가 이같은 비극을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 YTN 캡처]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