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월드시리즈 7차전 간다… 휴스턴 제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이어갔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투수들의 호투와 6회 2득점, 작 피더슨의 홈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앞선 5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6차전 기세를 이어 7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다. 반면 이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을 노렸던 휴스턴은 타선 침묵 속 패했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리치 힐과 휴스턴 선발로 등판한 저스틴 벌랜더 모두 상대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선취점은 휴스턴이 뽑았다. 휴스턴은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조지 스프링어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5회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에 맞선 다저스는 벌랜더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6회초 2사 1, 2루 기회를 넘긴 다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6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의 좌전안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1 균형을 이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코리 시거가 홈런성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회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피더슨이 조 머스그로브의 97마일(약 156km)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후 다저스는 8회부터 켄리 잰슨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 마운드는 이날 모처럼 진가를 드러냈다. 선발 힐은 퀵후크 속 5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그 전까지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나선 브랜든 모로우와 토니 왓슨, 마에다 켄타, 잰슨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자들은 5안타에 그쳤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경기 중반까지 사실상 유일한 찬스였던 6회말에 역전을 이뤄냈다.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피더슨도 귀중한 홈런포로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휴스턴은 선발 벌랜더가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의 침묵 속 고개를 떨궜다. 벌랜더 역시 5회까지 완벽투 이후 6회 역전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작 피더슨.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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