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대타 투런포' 나지완 "선발로 나오지 못해 자극 됐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발로 나오지 못한 게 나름대로 자극이 됐다."

KIA 나지완이 결정적인 대타 투런포를 날렸다.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3루서 김민식 대신 대타로 등장. 두산 마무리투수 김강률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를 공략, 비거리 130m 좌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역대 한국시리즈 9번째 대타 홈런. KIA는 나지완의 투런포로 9회말을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나지완은 "선발로 나오지 못한 게 나름대로 자극이 됐다. 감독님이 경기 전에 찬스가 되면 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에 맞게 준비를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강률의 패스트볼이 빠르다는 생각을 했고, 주자가 3루에 있어 변화구를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150km 웃도는 볼을 던져 배트를 짧게 잡고 쳤다"라고 말했다.

1~2차전 부진에 대해 나지완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는 많이 나왔다. 오늘도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라면서 "사실 3주 정도 쉬고 뛰는 게 쉽지 않다. 배트스피드가 무뎌진 건 맞다. 그래서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지완은 "지금도 한국시리즈 7차전 영상이 방송에 많이 나온다. 이젠 잊어야 한다.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더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 타자들도 3차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나지완.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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