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두산 김태형 감독 “8회 수비, 실수지만 괜찮아”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끝내 기다린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팽팽한 투수전 끝에 패,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원점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선발투수 장원준은 제몫을 했다.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

패인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한 데에 있었다. 두산은 양현종을 상대로 9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9회초 2사 1루서 양의지가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헛스윙에 그치며 패했다.

결승점을 내준 상황도 아쉬움이 짙게 남을 터. 두산은 0-0 스코어가 계속된 8회말 1사 1, 3루서 나지완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5-4-3 병살타 처리한다면, 실점 없이 8회말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3루수 허경민은 홈으로 향한 3루 주자 김주찬을 처리하는 쪽으로 노선을 정했고, 여기서 두산 수비가 흔들렸다. 두산은 런다운 상황서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한 최형우를 태그아웃 처리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주찬은 홈을 밟았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투수전을 봤다”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8회 수비는 실수였지만 괜찮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소감은?

“오랜만에 정말 좋은 투수전을 봤다. 장원준도 플레이오프 때보다 안정된 모습이었다. 양현종의 공이 워낙 좋았다. 못 치겠더라. 양쪽 투수가 좋은 투구를 펼쳤다.”

-8회말 수비가 아쉬울 텐데?

“(아웃카운트를)하나씩 잡아도 됐을 텐데, 너무 욕심을 냈다. 2개를 잡으려다 보니 무리한 것 같다. 실수였지만, 괜찮다. 원정에서 1승 1패했으니까. 홈에서 잘하면 된다. 투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함덕주의 구위나 체력은?

“전혀 문제없다. 오늘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피로도는 전혀 안 보인다. 하루 쉬니까 괜찮다. 잠실에서의 3경기(3~5차전) 때 컨디션은 봐야 한다.”

-닉 에반스의 경기력은 아쉬울 텐데?

“다음 경기는 상대팀 선발이 좌완투수라면 다시 기용할 것이다. 2번째 타석까지 타이밍은 괜찮았다.”

[김태형 감독.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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