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이유진 "'프듀2'에 '청시2'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유진이 스펙터클한 2017년을 보내는 중이다. 본인에게는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터.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주목받더니 단숨에 ‘청춘시대2’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이유진은 연극, 뮤지컬 무대 등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불의 여신 정이’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런 그가 올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을 때, 이유진의 도전을 오해하는 시선도 있었다.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의심한 것.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잘 알려진 배우라는 사실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때문에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해 왔지만 ‘프로듀스 101’ 출연 후 원치 않게 밝혀지며 이슈가 됐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을 때 오해받을 수도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었어요. 가족들에 관한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런 것들에 타격 받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그 분들께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문제든지 한 번에 모두를 설득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서 겪는 어쩔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그렇게 타격을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실제 이유진은 연기 못지않게 음악에도 열정을 내비쳐왔다. 자신의 사운드 클라우드에 네이키드(Naykid)라는 랩네임으로 자작곡 등을 공개하며 꾸준히 소통해왔다. ‘사람 이유진’은 주위에 잘 휘둘리지 않는 편이지만 ‘아티스트 이유진’은 감성도 뛰어난 편. 사계절을 다 탈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라는 이유진은 연기와 음악의 밸런스를 맞춰가며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곧 믹스테이프가 나올 것 같아요. 연기 활동과 음악에 대해 좀 신중하게 구분 짓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고요. 신중히 생각해보려 해요.”

이유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지만 한 조가 됐던 출연진 등과 아직까지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 중 가장 친한 인물이 워너원의 윤지성. 인터뷰 때도 자신이 사는 동네에 스케줄로 윤지성이 방문했다며 반가워했던 그다.

화제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에 이어 ‘배우 이유진’을 각인시킨 웰메이드 드라마 ‘청춘시대2’까지.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두 번이나 맞이한 그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라는 말에 동감했다.

더불어 기회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스쳐가고 있으며,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도 전했다. 그동안 여러 오디션에서 떨어지며 좌절을 맛봐왔던 이유진. 하지만 오디션에서의 호평들이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선사했다. ‘청춘시대2’ 역시 마찬가지. 권호창 역을 두고 제작진이 고심했을 정도로 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다. 덕분에 새로운 권호창이 필요했을 때 제작진이 이유진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인 것 같아요. 다 예상하지 못한 것들을 했어요. 다사다난했죠. (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기회들이 항상 저희를 스쳐가지만 잘 모르지 않나 싶어요. 준비가 된 사람이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고요.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하고, 저도 항상 그런 불평들을 해왔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기회는 가까이 있는 것 같아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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