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원의 프리즘] '변혁의 사랑' 최시원, 어떻게 웃으며 볼까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가수 슈퍼주니어 겸 배우 최시원이 반려견 사건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유가족들은 "고소는 없다"라는 입장. 하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하기 어려워졌다.

최시원은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이후 군 입대, 제대 후 곧바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에 남자 주인공 변혁 역을 맡았다. 변혁은 철없는 재벌3세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변혁의 사랑' 1, 2회에서 최시원은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보였다. 앞서 '그녀는 예뻤다'로 독특한 코미디 연기를 보였던 최시원은 '변혁의 사랑'에서도 비슷한 결의 연기를 보여줬고 무난한 합격점을 받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3회 또한 무난했지만 그가 기르는 개와 관련한 사건이 발생, 대중이 이를 안 후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앞서 유명 식당인 한일관의 대표는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려, 6일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개의 주인이 슈퍼주니어 최시원으로 밝혀졌다. 한일관 대표와 최시원 가족은 이웃으로, 앞서 최시원의 여동생은 기르는 반려견 프렌치 불독의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프렌치 불독은 당초 투견이었지만 소형화 과정에서 성격도 온순해졌다. 하지만 슈퍼주니어 이특이 과거 최시원의 반려견에게 물렸다는 SNS 글을 남겼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해당 글이 재조명되면서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고 반려견을 외부에 돌아다니게 한 최시원 가족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씨는 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도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대해서도 대중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그가 '변혁의 사랑'에서 보여준 것과 앞으로 보여줄 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드라마 스토리에 대한 몰입은 이번 사건 전과 후가 다르지 않을까. '변혁의 사랑' 3회에서 변혁은 "개나 줘버려!"라는 대사를 했고 일부 캐릭터들은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라며 '개'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럴 줄 꿈에도 몰랐겠지만 해당 단어가 크게 들리는 까닭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최시원 또한 알 터. 16부작 '변혁의 사랑'이 고작 3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앞으로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어떻게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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