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노진혁 이어 지석훈까지' NC, 될 팀은 된다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노진혁에 이어 이번엔 지석훈이다.

지석훈(NC 다이노스)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8회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렸다.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짝 선수의 활약 속 승리했다. 주인공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노진혁. 연달아 실책성 수비를 펼친 박석민 대신 투입된 노진혁이 홈런 2방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같은 모습이 재현됐다. 노진혁은 이날 경기에서도 박석민을 대신해 경기 도중 투입됐지만 이번 주인공은 지석훈이었다.

두산은 5-6으로 뒤진 8회초 2사 3루에서 나성범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선발 라인업대로라면 박민우가 나설 차례지만 지석훈이 5회부터 투입됐기 때문. 지석훈은 경기 도중 왼쪽 발목 통증을 느낀 박민우를 대신해 5회말부터 2루수로 나섰다.

두산 마운드에는 좌완 이현승이 있었지만 좌타 나성범 대신 우타 지석훈을 선택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나성범은 자타공인 NC 중심타자인 반면 지석훈은 올시즌 121경기에 나서 타율 .239 6홈런 24타점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지석훈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1볼에서 이현승의 2구째를 힘차게 때렸고 결과는 중전 적시타였다. 1점차 살얼음판 승부에서 NC쪽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 적시타였다.

이후 9회 중전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차례 타석에 나서 2안타 1볼넷.

경기 중 박석민 대신 투입된 노진혁도 그대로 지켜보지 않았다. 10-5로 앞선 상황에서 등장한 노진혁 역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우, 박석민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석훈과 노진혁. 비록 신분은 교체 출장 선수였지만 활약은 기존 선수들, 그 이상이었다. 될 팀은 어떻게든 된다.

[NC 지석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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