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연애 하길"…'내딸의남자들2', 충격·분노만 있는 건 아냐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연예계 내로라 하는 딸바보 아빠 4인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아빠가 보고 있다: 내 딸의 남자들2'(이하 '내 딸의 남자들2')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준은 "살다 보니 가족이 최고더라.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좋다"고 강조했다.

'내 딸의 남자들2'는 딸 연애 파파라치 토크쇼를 표방한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MC 배우 신현준,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김희철, 소진이 의기투합했다. 딸의 연애와 일상을 지켜볼 아빠로는 시즌1에 출연한 가수 김태원에 배우 장광, 박정학, 방송인 배동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신현준은 "아버님들 표정 때문에 많이 놀라고 눈치 보게 된다"라며 딸들의 데이트를 관찰한 1편과 달리 "2편에선 장광 선생님 따님이 대놓고 결혼을 목표로 한다. 직진녀다. 정말 매력적이"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장광은 "제 딸은 남자가 없는 줄 알았는데 연애를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것에 엄청나게 놀랐다"며 "충격이 양파 껍질 까듯이 나오는데 기대도 되지만 아빠로서 걱정된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딸을 시집 보내겠다는 일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MC로 합류한 김희철에 대해 "요즘 감각이 월등한 동생이다. 딸, 아들 역할을 다 해준다. 모니터를 보고 평가하는 게 남다르다"고 칭찬했다.

평소 '연애 고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김희철은 "감정적으로 서툴러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며 "'내 딸의 남자들'을 보면서 대리 만족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지금 그렇지 못하니까 부럽기도 하다. 나이가 서른 여섯이다. 솔직히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빨리 팬 분들이 결혼해서 제가 나중에 결혼할 때 덜 미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강도 높은 딸의 연애를 목격하게 된 김태원은 "제 딸이 조쉬와 사귀는 걸로 알고 있다"며 "화면 상으로 볼 때 저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 폐쇄적이고 사회성이 좀 떨어지고, 음악이 미쳐 있는 점"이라고 꼽아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태원은 "딸 서현은 그런 조쉬를 돌보고 조쉬도 서현이를 돌보고, 사랑이 영원할 진 모르겠지만 하는 동안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박정학은 "제 딸 지원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좋은 연애, 예쁜 연애 했으면 좋겠다. 외로움을 타는 느낌도 있어서 빨리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고 배동성은 "수진이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으니까 만나는 만큼은 서로를 존중하고 거짓 없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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