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중간결산③] ★, 말말말…#수지 러브콜 #송중기 축하 #상속자 홍상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인들의 입담은 역시 남달랐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쏟아진 화끈한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거침없는 일침부터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 러브콜 등이 쏟아져 나왔다.

하비 웨인스타인 논란에 일침…"성추행, 정당화될 수 없다"

최근 할리우드의 최대 화두는 거물급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다.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 문화·예술계까지 파장이 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이슈로 떠올랐다.

영화 '스노든'의 올리버 스톤 감독은 13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하비 웨인스타인이) 만약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재판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시스템에서도 그런 문제가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역시 이날 열린 신작 '마더!' 기자회견에서 "행위 자체가 불법적인 것이고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관용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BIFF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영화제에 깜짝 방문해 부산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 영화제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특히 문 대통령은 "BIFF를 힘껏 지원하되 영화제 운영은 100% 영화인들에게 맡기겠다"라며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이 원칙을 지키면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송중기 오빠, 결혼 축하해" (김수안)

아역 배우 김수안은 센스 만점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3일 열린 제26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군함도'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수안은 초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그는 "원래 돼지국밥이나 밀면을 먹고 가려고 했다.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황)정민 아빠, 저 상 받았어요. (송)중기 오빠! 결혼 축하하고 감사하다. 저도 멋진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살 딸, 끼가 많아요" (장동건)

배우 장동건도 영락없는 '자녀 바보' 아빠였다. 그는 13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8살 아들은 내성적인 반면 4살 딸은 끼와 애교가 많다"라고 자녀들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다고 본다. 주변에 가정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는 이야기들이 다 똑같다"라며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 부모와 안 놀려고 한다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그래서 작품 활동을 안 할 때는 같이 있으려고 한다. 등하교도 직접 시켜준다"라고 말했다.

"수지와 또 멜로 찍고 싶어요" (이제훈)

배우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호흡을 맞췄던 수지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목을 끌었다. 그는 14일 열린 오픈토크에서 "수지가 '건축학개론' 이후 많이 성숙해졌다. 배우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만나고 싶다. 다른 사랑 이야기 혹은 다른 장르의 작품으로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 재산 많아" (신성일)

원로 배우 신성일은 뜬금없이 홍상수 감독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15일, 올해 BIFF의 한국영화 회고전 주인공 발탁 일환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성일은 "우리 어머니와 홍상수 감독 어머니는 자매처럼 친했다"라고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을 전하며 "홍상수 감독이 내 출연작 '휴일'을 만든 제작사 대표의 아들이었다. 홍상수 감독이 상속자라서 재산이 많다"라고 돌발 발언을 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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