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28점-20R' KGC, 전자랜드에 대승… 첫 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GC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97-81로 승리했다.

전날 서울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패했던 KGC는 두 번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전자래드전 7연승 질주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쿼터는 KGC가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강병현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KGC는 이후에도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전자랜드는 차바위, 정영삼의 3점포로 이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조쉬 셀비의 패스를 받은 강상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2분을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접전 끝에 KGC가 29-27, 2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 KGC의 일방적 우위였다. 중심에는 역시 오세근이 있었다. 오세근은 픽앤롤 득점에 이어 뱅크슛,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어 마이클 이페브라의 바스켓카운트로 41-30,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이후 전자랜드에게 6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흐름을 가져오며 51-4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오세근은 전반에만 20점을 몰아 넣었다.

KGC는 3쿼터에도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다시 한 번 6점차로 쫓기자 이번에는 양희종의 왼쪽 사이드 3점슛이 나왔다. 이어 이페브라의 바스켓카운트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3분만에 팀 파울에 걸리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 나갔다. KGC는 강병현의 속공 득점과 좌중간 3점슛에 힘입어 한 때 15점차까지 앞섰다. KGC의 73-60, 13점차 우세 속 3쿼터 끝.

4쿼터 반전은 없었다. 4쿼터 중반 20점차까지 넘어선 KGC는 이후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 들이며 승리를 확인했다.

오세근은 28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 골밑을 지배했다. 28점과 20리바운드 모두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또한 국내 선수가 한 경기에 20득점-20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2016년 2월 21일 하승진(KCC)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사이먼 역시 23점 13리바운드를 남기며 제 몫을 했다. 이페브라도 14점을 보탰으며 강병현도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남겼다.

반면 전자랜드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며 완패했다. 셀비는 19점을 올렸지만 몰트리가 2점에 머무르는 것이 뼈아팠다.

[오세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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